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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골든스테이트’ / FA 최대어 김정은 합류 / 외국인 선수 2명 낙마 악재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아산 우리은행은 한국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고 불린다. 2012∼2013시즌부터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압도적인 전력은 물론이고, 자유계약(FA) 최대어였던 김정은의 합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무관의 설움을 타파하고자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케빈 듀랜트의 행보를 연상케 한다. 현역 정규리그 최다 득점자인 김정은(5869점) 역시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 반지를 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내 존재감을 따지자면 우리은행은 골든스테이트를 가뿐히 넘어선다. 우리은행의 지난 시즌 승률은 농구계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인 94.3%(33승2패)로 골든스테이트의 81.7%(67승15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골든스테이트의 별명이 ‘NBA 지배자’라면, 우리은행은 ‘WKBL 절대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WKBL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올 시즌 전망은 결이 다르다.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은 올 시즌 예상 우승팀을 뽑는 12표 중 5표를 얻는 데그쳤다. 용인 삼성생명(4표), 청주 KB스타즈(3표)를 제친 1위이지만 통합 5연패라는 압도적 전적에 비하면 미미한 득표수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컵을 가운데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WKBL 제공
이 같은 상대적 저평가는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드래프트로 뽑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팀당 외국인 선수가 쿼터당 1명만 출전 가능했으나 올 시즌부터는 3쿼터에 한해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게 되면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뼈아픈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딱 지난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오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서 통합 6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감독 6명 중 4명은 타 구단의 탐나는 선수로 청주 국민은행의 ‘보물 센터’ 박지수를 꼽았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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