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리그 내 존재감을 따지자면 우리은행은 골든스테이트를 가뿐히 넘어선다. 우리은행의 지난 시즌 승률은 농구계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인 94.3%(33승2패)로 골든스테이트의 81.7%(67승15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골든스테이트의 별명이 ‘NBA 지배자’라면, 우리은행은 ‘WKBL 절대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WKBL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올 시즌 전망은 결이 다르다.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은 올 시즌 예상 우승팀을 뽑는 12표 중 5표를 얻는 데그쳤다. 용인 삼성생명(4표), 청주 KB스타즈(3표)를 제친 1위이지만 통합 5연패라는 압도적 전적에 비하면 미미한 득표수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컵을 가운데 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WKBL 제공 |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딱 지난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오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서 통합 6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감독 6명 중 4명은 타 구단의 탐나는 선수로 청주 국민은행의 ‘보물 센터’ 박지수를 꼽았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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