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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과 코드 맞추는 안철수… 文 대통령 또 비난

입력 : 2017-10-20 18:59:52 수정 : 2017-10-20 17: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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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헌재재판관 지명 꼼수… 볼썽사나워” / 바른정당과 통합 윤곽… 11월부터 논의 / 정호준 등 반발… 박지원 “劉, 영남 버려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꼼수가 막혔다고 새로운 꼼수를 쓰는 것은 너무나 볼썽사납다. 세상이 다 안다”고 강력 성토했다.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가 보수정당과 코드를 맞추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상식과 원칙을 회복하는 게 그렇게도 힘든 일이냐”며 “국민은 헌법재판소장을 빨리 임명하라는데, 대통령은 헌법재판관만 지명했다. ‘마이동풍’에 이어 ‘동문서답’이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헌법재판소법 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법이 고쳐지기 전까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망신당한 분풀이요, 자기만 옳다는 아집으로 비친다”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국민의당의 통합 로드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부터 양당 간 논의를 시작해 올해 안으로 통합 선언까지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통합까지 간다면 늦어도 올해 12월까지는 이뤄져야 통합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명의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12명은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안 전 대표의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정계개편 시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분출되고 있다.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등 3명의 시도당위원장은 동반사퇴 불참을 선언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통합 조건으로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 폐기를 요구한 데 대해 “유 의원이 먼저 강경 대북정책과 영남을 버리면 된다”고 맞불을 놓았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요구사항에 대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얘기해 봐야 어디에 차이가 있고 접점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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