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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 4관왕 사냥… 박성현, 막판 뒷심 낼까

입력 : 2017-10-09 20:48:08 수정 : 2017-10-09 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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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격 / 상금·신인왕 포인트 1위 등에도 / 최근 대회 잇따라 부진 만회 별러 / 남은 6개 대회서 성적 판가름 나 / 1위 유소연·상승세 톰슨도 도전장 / 김인경·김세영·전인지 등 출사표 / 국내파 이정은·김지현 ‘호시탐탐’
열흘간의 장기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특급신인’ 박성현(24·사진·KEB하나은행)에게 휴식은 없었다. 최근 용인에서 김포로 집을 옮긴 박성현은 휴일기간 내내 체력보강과 샷 연습, 연습 라운드에 매진하며 오히려 평소보다 훈련량을 늘렸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 오자마자 “곱창과 치킨이 먹고 싶다. 반려견 다온이도 빨리 품에 안고 싶다”며 꿀맛 같은 휴식을 그리워했지만 정작 대회가 없는 추석 연휴에는 골프채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처럼 박성현이 ‘악바리 정신’을 발휘하게 된 이유는 최근 대회서 연이어 부진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9일까지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190만달러·약 21억7000만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130점), 최저 평균타수 2위(69.09타), 신인왕 포인트 1위(1333점)에 올라 데뷔 첫해 4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9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대회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신흥 대세’ 이정은(21·토니모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순위는 더 하락한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다. 박성현은 여전히 LPGA 투어 주요부문 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지만 4관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앞으로 남은 6개 대회서 뚜렷한 뒷심을 보여줘야 한다.


절치부심한 박성현이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회가 오는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박성현과 함께 올 시즌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3위 렉시 톰슨(22·미국)이 총출동해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주요 부문 순위에서 박성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포진해 있어 그의 ‘4관왕 꿈’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특히 톰슨은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데다 불과 한 달 전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 기세가 무섭다.

그러나 박성현 역시 2015년 이 대회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그는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최저 평균타수에서 0.08타차로 앞서 있는 톰슨을 이번 대회서 반드시 제치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연휴 기간에 ‘정신적 지주’인 태권도 공인3단 선수 출신 어머니 이금자씨와 정다운 시간을 보내 그의 멘털도 한결 단단해졌다.

한편 이 대회에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김인경(29)과 장타자 김세영(24), 전인지(23)도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의 ‘대세’ 이정은과 김지현(26), 고교생 ‘신예’ 최혜진(18)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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