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얘기해왔으며 많은 합의가 이뤄졌고, 막대한 돈도 지불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며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이지만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방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미군 수뇌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고 운을 뗀 뒤 “이것은 아마도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군수뇌부 회의에서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군 지휘부가 모인 자리에서 한 이 발언은 군사옵션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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