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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와 만납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관문'…지상조업사입니다(下)

입력 : 2017-09-30 08:00:00 수정 : 2017-09-26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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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탑승구를 지난다. 비행기표 확인을 거쳐 승무원의 안내로 자리에 앉는다.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예감이 좋다. 시계는 오전 9시30분을 향하고 있다. 짐을 위쪽 화물칸에 넣고 비행기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린다. 휴대전화는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바꾸고 거듭 자세를 고쳐 앉는다.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승객들이 설레는 그 순간, 바로 아래에서는 지상조업사와 조종사 간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은 한진그룹 계열 국내 지상조업업체 한국공항이 제공한 푸시백(push back)부터 이륙 직전까지의 지상조업사와 조종사의 교신 일부 예시다. 푸시백은 비행기에 견인장비를 댄 뒤, 자력 출발 지점까지 인도하는 과정을 뜻한다.



푸시백(Push back) 전 각종 안전사항 확인 및 기장과 인터폰으로 교신 중인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제공.
 

“Ground, Cockpit. Are you ready for push back?” (지상, 나오십시오. 푸시백 준비 되었습니까?)

“Roger. We are ready for push back.” (네. 푸시백 준비 완료 되었습니다)

…중략…

“Ground, Cockpit. We are cleared for push back. Heading East Romeo 7.” (지상, 나오십시오. '로미오 7' 택시 라인으로 기수는 동쪽을 향하게 해주십시오)

* 택시 라인의 정식 명칭은 ‘Taxy way’. 유도로라 부르며, 활주로를 제외한 나머지 비행기가 오가는 길을 말한다. ‘로미오 7’은 비행기의 자력 출발 구간을 말한다. 위치에 따라 알파, 브라보, 로미오 등으로 구분하며 각 구간에는 번호가 할당되어 있다 *

“Roger. Heading East Romeo 7. Releasing parking brake.” (로미오 7, 기수방향 동쪽, 알겠습니다. 파킹브레이크 해제해 주십시오)

…중략…

“Ground, Cockpit. Request clearance to start engines.” (지상, 나오십시오. 엔진을 작동해도 되겠습니까?)

“Roger. Cleared to start engines.” (네. 엔진 작동하십시오)

…중략…

“Ground, Cockpit. Clear to disconnect.” (지상장비를 해체해 주십시오)

“Roger. Stand by for hand signals on the right(left).” (네. 출발 신호 확인바랍니다)

…중략…

“Cockpit, Ground. All engine ready for start.” (조종실, 나오십시오. 모든 엔진 출발 준비 완료하였습니다)

“Ground, Cockpit. We start engine.” (지상, 나오십시오. 엔진 작동하겠습니다)

…중략…

“Parking Brake Released. Off block time 09:35.” (파킹 브레이크 해제하였습니다. 해제 시간은 오전 9시35분입니다)

“Roger. Off block time 09:35.” (알겠습니다. 오전 9시35분 확인되었습니다)


푸시백(Push back) 완료 후 안전핀 제거 확인 신호를 보내는 지상조업사. 즉, 비행기를 움직여도 된다는 뜻이다. 한국공항 제공.
'안녕~'. 손 인사를 보내는 지상조업사들. 한국공항 제공.


인천공항=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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