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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kt 6-4 제압 신바람 / KIA는 한화전서 0-5 완패 / KS 직행 티켓 향방 ‘안갯속’ 24일 프로야구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 3루쪽 kt 응원석에는 KIA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수십명의 팬들이 자리를 잡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선두이던 KIA와 2위 두산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KIA의 ‘서울 팬’들은 kt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면서도 손에 쥔 스마트폰을 통해 같은 시각 광주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를 예의주시했다.

두산 유희관이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팬들의 바람이 무색하게 KIA가 우려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이날 KIA가 한화에게 0-5 완패를 당한 반면 두산은 kt를 6-4로 보기 좋게 꺾으며 6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5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김승회, 김명신, 함덕주와 마무리 김강률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82승1무55패의 KIA와 82승3무55패의 두산이 승률 0.599로 동률을 이뤄 공동 선두가 됐다. 4월 중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 온 KIA는 정규리그 종료를 9일 남기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현재 KIA는 6경기, 두산은 4경기를 각각 남겨 놓았다. 언뜻 보면 만회할 경기가 많은 KIA가 유리해 보이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두산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두산은 6연승을 거둘 동안 무려 53득점, 경기당 8.8득점의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시즌이 진행될수록 특유의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타선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진 KIA는 한숨뿐이다. 팀의 대들보인 외야수 최형우가 9월 들어 타율 0.232, 8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이날 한화전도 잔루만 8개를 남길 정도로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여기에 KIA가 자랑했던 최강 ‘원투 펀치’ 헥터와 양현종이 9월 등판한 8경기에서 도합 2승(3패)밖에 건지지 못하며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실히 내세울 선발카드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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