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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HEV 모드 내맘대로… 배터리 잔량·충전 걱정 끝

입력 : 2017-09-24 20:48:24 수정 : 2017-09-24 2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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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플러그인’ 시승해보니 / 완전 충전·주유땐 주행거리 1000㎞ 육박 / 스포츠모드·패들시프트로 민첩 운행 가능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라인업의 완성작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사진)’을 100㎞가량 시승했다. 작년 1월 하이브리드와 3월 전기차에 이어 올 2월 등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향하는 반전기차 개념이다. 두 개의 심장을 품느라 마지막에 선보였다. 동력은 105ps(마력), 15.0kg·m을 뽑아내는 1.6GDi 엔진 기반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60.5ps, 17.3kgf·m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가세했다. 시동을 켜면 먼저 46㎞까지는 전기(EV) 모드로 달린다. 배터리 잔량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하이브리드(HEV) 모드로 변환된다. 미처 충전이 안 돼 있으면? HEV 모드로 출발한다. EV 모드를 원치 않을 땐? 기어변속기 옆 HEV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배터리 잔량과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며 근심해야 하는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을 지워버린 셈이다.

충전만 열심히 하면 46㎞ 내에서 기름 한 방울 안 쓸 수 있고, 완전 충전 및 주유 땐 총 주행거리가 900㎞를 넘어 1000㎞에 육박한다. 애초 친환경차 전용모델로 개발된 터라 HEV 모드에서도 연비는 20.5㎞/ℓ로 좋다(EV 모드에선 5.5㎞/㎾h). “가장 현실적인 미래차”(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란 설명은 가장 적확했다. 당분간 배터리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지 않는 한 계속 그럴 것이다.

처음 운전대를 잡으면 조금 어색하다. 가속페달은 무르고 속도는 얼른 오르지 않으면서 제동력은 민감할 정도로 반응한다. 내연기관 차량에 익숙해져 있던 탓에 ‘카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현대차는 운전 재미를 위해 스포츠 모드와 패들시프트를 마련해 뒀다. 변속기를 옆으로 밀면 스포츠 모드가 실행돼 하부는 단단해지고 가속페달도 묵직해진다. 계기판에 220㎞ 눈금이 장식은 아니었던 셈이다. 꼭 스포츠 모드가 아니어도 차 특성에 익숙해지면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첨단 안전 사양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 센스’는 흡족하고 뒷좌석 헤드룸이 좁다는 소비자 의견을 받아들여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배터리 평생 보증 서비스와 3년 이내 현대차 재구매 시 중고차 잔가를 보장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격은 N트림이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500만원이 지원된다. 국내에서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인 셈. 올 들어 월 200대가량 판매되던 하이브리드는 PHEV 합류로 400대 이상 팔리면서 선전하고 있다(8월 제외).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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