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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與, 김명수 인준에 '사활'…"마지막 한표까지"

입력 : 2017-09-21 11:14:29 수정 : 2017-09-21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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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 "진인사대천명"…국민의당·바른정당 추이 '촉각'
"김이수 때와 다를 것", "쉽지 않은 상황"…기대·우려 교차
부결땐 거센 후폭풍 불보듯…"동성애 가짜뉴스 안돼" 여론전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국의 분수령이 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막판 대야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만일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맨투맨' 연락을 취하며 막판 인준협조를 호소했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보다 여건이 좋은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오자 지도부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서 의원들은 이례적으로 발언을 삼가면서 표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으로부터 받은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우 원내대표와 같은 마음"이라고만 했고, 다른 의원들은 발언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책조정회의 이후 곧바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고,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의당과의 관계에서 오해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쌓인 불신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오늘 오전까지 더 적극적으로 한분 한분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자"는 당부를 했다고 제윤경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는 "우리 당은 121명 전원 표결하는 것으로 점검됐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진인사대천명이다.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발 벗고 나섰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주장을 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 유포이자 마타도어"라며 "김 후보자는 동성애에 관한 재판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표결 결과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당과 보수야당 일각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찬성 움직임이 나오는 등 '김이수 부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연속 부결사태가 벌어질 경우 야당이 감당해야 할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분석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는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긍정적으로만 볼 상황이 아니라면서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바른정당이 의총에서 반대입장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의당의 '숨은 표' 역시 어디로 움직일지 모른다며 부결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물밑에서 번지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마지막 한 표까지 온 힘을 쥐어짜 설득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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