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 규모 8.1의 대지진으로 최소 98명이 희생된 지 불과 12일 만에 건물 수십 개가 붕괴될 정도로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225명이 숨졌으며, 한국인 희생자도 확인됐다.
이후 환태평양 조산대 부근에서는 규모 6.0 안팎의 지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수천 명이 진동을 느껴 대피했으며, 웰링턴 지역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이날 밤에는 대만 동부 화화롄(花蓮)현 동쪽으로 74.6㎞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인도네시아 제2 도시 수라바야 인근과 남태평양 바누아투 에로망고 섬에서도 각각 규모 5.7, 규모 6.4의 지진이 이어졌다.
각 지진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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