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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배구 ‘남북대결’서 웃었다

입력 : 2017-09-20 22:13:58 수정 : 2017-09-20 2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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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1차전 / 6년 만에 만난 北에 3대0 승리
‘배구여제’ 김연경(29·상하이·사진)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가 ‘남북대결’로 펼쳐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이후 6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만난 북한은 당초 약체로 평가됐으나 의외의 전력으로 한국팀을 괴롭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 태국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 B조 풀리그 1차전에서 북한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9)으로 제압했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이다. 도쿄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려면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올라 세계랭킹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성을 의식한 듯 주포 김연경을 비롯해 김희진(26·IBK기업은행), 박정아(24·한국도로공사), 이재영(21·흥국생명) 등 여자배구 간판들을 총집결한 대표팀은 애초 북한을 쉽게 잡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북한의 김연경’ 정진심(26)을 앞세운 북한 대표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랭킹포인트가 걸린 국제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최하위인 115위에 불과하지만 끈끈한 수비와 정진심, 손향미(20)의 공격으로 세계랭킹 10위 한국을 압박했다. 아직 국제대회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1세트만 쉽게 내줬을 뿐, 2,3세트에서는 집중력을 살려내면서 한국을 괴롭혔다. 결국 이날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이 2세트와 3세트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북한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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