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임원들 입맛대로 조작… 금감원의 끊이지 않는 채용 비리

입력 : 2017-09-20 17:53:38 수정 : 2017-09-20 21:45: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감사원, 52건 비위 적발… 3명 수사요청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들 입김으로 합격자가 뒤바뀌는 등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가 또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경력조건에 맞지 않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의 특혜채용이 적발돼 최근 전·현직 임원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감사원은 20일 금감원에 대한 기관 운영 감사 결과, 총 52건의 시정·권고·통보조치 등을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김수일 전 부원장,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가 채용비리 등에 연루됐다고 통보했고, 국장 1명(면직)과 팀장 3명(정직), 직원 2명(경징계)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 가운데 현직 3명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직원 채용시험 당시 총무국장 이모씨는 지인으로부터 합격 문의를 받은 지원자 A씨가 필기전형 합격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채용 예정인원을 늘리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A씨 등 6명이 필기전형에 추가 합격했고, 이 국장은 면접위원으로도 참석해 A씨 등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나머지 응시자들에게 8점 이하를 주었다. 당시 김수일 부원장보는 채용인원을 늘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데도 이를 수용했고,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그대로 결재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지원 채용과정에서도 금감원 인사담당 3명이 자의적으로 합격자를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김남주 '섹시하게'
  • 오마이걸 효정 '반가운 손 인사'
  • 손예진 '따뜻한 엄마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