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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4선 꿈 다시 불 지피기

입력 : 2017-09-20 19:46:56 수정 : 2017-09-20 19: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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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은 위헌” / 볼리비아 여당, 헌법소원 제기 / 헌재 수용 땐 2019년 출마 가능 / 2016년 개헌 국민투표 땐 부결
에보 모랄레스(사진)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을 노리고 있다. 여당인 좌파 사회주의운동(MAS)이 바람을 잡는 모양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MAS는 19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에 모랄레스 대통령이 4선을 위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15일 이내 이번 헌법소원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용 결정을 내린 후에는 45일간의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

모랄레스는 2005년 대선에서 54%의 득표율로 승리해 볼리비아 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됐다. 2009년 대선에서 6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2014년 10월 대선에서는 61% 넘는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임기는 2020년 1월22일까지다. 역대 볼리비아 대통령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19년 대선 출마를 제한하는 헌법 규정을 개정하려고 지난해 2월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되는 바람에 4선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볼리비아 헌법은 대통령의 두번 연임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헌재가 두번 연임 제한 규정을 폐기해 모랄레스 대통령이 2019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그는 2025년까지 임기를 채우게 된다.

MAS 의원들은 대통령 연임 제한 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정치권력의 형성, 행사, 통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한 현행 헌법 조항과 충돌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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