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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文대통령-安대표 통화로 '김명수 찬성론' 힘 받나

입력 : 2017-09-20 17:19:40 수정 : 2017-09-20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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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방향 밝힌 의원 중 '찬성'이 압도적…"김이수때와 분위기 달라"
'신중론' 많아 변수 여전…김동철 "與, 맨투맨 설득 그만하라" 지적도
민주당-한국당, 국민의당에 구애 경쟁…본회의 표결 앞두고 '몸값' 급등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21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 의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의원들의 선택에 김 후보자의 운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이나 인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자유한국당 모두 국민의당을 상대로 막판 치열한 '로비'를 각각 벌이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의 몸값은 한껏 치솟은 상태다.

국민의당 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찬성 여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21일 실제 표결에서 이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의원들이 하나둘씩 김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자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 차 출국하기 직전에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내 기류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가 20일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40명을 전화로 전수조사한 결과 명확한 입장을 밝힌 응답자 중 '찬성' 의견이 11명에 달해 '반대' 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전날 의원총회 직후 당 관계자가 "찬성파는 6~7명, 반대파는 2명이었다"고 전한 것과 비교해도 하루 만에 긍정적 의사 표시가 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입장 표명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에서 실제 표결방향이 어떻게 흐를지는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국민의당에 전방위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게 김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안 대표는 "(유엔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시고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말을 한 것을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주말 안 대표에게 제안한 '2+2' 회동이 성사되지 않자 본회의 표결 당일인 21일 만나 김 후보자 인준안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한 상태로, 양측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권의 적극적인 구애에 안 대표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국민의당 의원들의 표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보다 여권이 열심히 하고 있어 분위기는 좀 다른 것 같다"면서도 "의원들이 안 대표 의중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원내지도부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1대1로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준이 안 되면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안됐다고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인준이 되면 우리(민주당) 덕이라고 몰아갈 것인가"라며 "(맨투맨 설득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즉각 중단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전방위 설득에 맞서 한국당도 국민의당을 상대로 막판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내일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당 의원들이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결판날 것 같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국민의당과 같이 가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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