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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첫 ‘70-70 클럽’ 가입… 이동국 ‘대박이다’

입력 : 2017-09-17 23:16:02 수정 : 2017-09-17 23: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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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포항서 20년만에 달성 / “동료들 덕분에 이뤘다” 겸손 / 전북, 포항 상대 4대0 대승 이동국(38·전북 현대)은 포철공고 시절부터 고교축구 무대를 평정하며 ‘천재’로 대접받아온 선수다. 1998년 19세 나이로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해 그 해에만 11번이나 골망을 갈랐고, 한국이 부진했던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굴곡 그 자체다. 2002년에는 월드컵대표 명단에서 탈락해 한국이 월드컵 4강의 위업을 이루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이적해 유럽무대에도 도전했지만 이 역시 뼈아픈 실패로 이어지며 쓸쓸히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실패가 이어져도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K리그에서 하나씩 기록을 쌓아나갔고 결국 리그의 ‘레전드’가 됐다.

이동국이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런 이동국이 K리그에서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을 기록하며 통산 197골 71도움으로 K리그 역대 최초로 70득점, 70개 도움을 돌파한 ‘70-70 클럽’ 가입을 신고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1998년 11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록을 쌓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전반 41초 만에 한교원의 오른쪽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첫 골을 기록했다. 대기록은 2-0으로 앞선 전반 29분에 만들었다. 이동국의 왼발 슈팅이 한교원의 발끝을 맞고 들어가며 도움을 기록해 70-7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과 이재성의 멀티골로 포항에 4-0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승점 60을 기록, 울산 현대(승점 51)를 2-1로 꺾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동국은 경기 후 “내가 태어난 곳인 포항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며 “골을 넣는 것보다 어시스트하는 게 어려웠는데, 동료들의 도움으로 운 좋게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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