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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추석연휴… 지하철·버스 막차연장 안해

입력 : 2017-09-17 23:17:18 수정 : 2017-09-17 2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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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특별교통대책 / 고속버스 운행 횟수 969회 늘려 / 경부 고속도 전용차로 4시간 연장 / 성묘객 집중되는 망우리·용미리 / 시내 버스 4개 노선 운행 61회↑ 서울시가 추석 연휴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돕고자 서울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증차하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대신 길어진 연휴로 귀경객이 분산함에 따라 예년 실시하던 추석 연휴 버스와 지하철의 막차 연장운행은 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역대 최장 추석 연휴를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열흘간 이어지는 연휴에 맞춰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리고, 기차역과 터미널 등 주요 혼잡지점의 도로 소통과 안전 관리에 주력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시외·고속버스 차량 대수를 늘린다. 귀성객이 몰리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동서울터미널과 서울고속터미널 등 서울시내 5개 터미널에 버스 670대를 추가 투입해 하루 평균 운행횟수를 4915회에서 5884회로 969회(19.8%) 늘린다. 평소보다 하루에 4만6000여명이 더 이동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다음달 2∼6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을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연장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귀경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나머지 기간에는 평소처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연장 운영구간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나들목까지이다.

성묘객으로 시내 교통량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10월4일)과 다음 날에는 중랑구 망우리, 경기도 파주 용미리 1·2 묘지를 오가는 시내버스 4개 노선(201·262·270·703)의 운행횟수를 377회에서 438회로 61회(17.8%) 확대한다.

시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귀경객이 분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버스와 지하철 연장 운행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명절 연휴 중 귀경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이틀 동안 버스와 지하철은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했다. 귀경객의 79.8%가 추석 당일부터 3일 동안 몰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같은 기간 귀경 수요가 56.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장운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9개 노선의 심야 올빼미 버스 70대와 심야 전용택시 2580대는 연휴 동안 정상 운행해 시민들의 심야 귀경을 돕는다.

막차 연장 운행 미실시에 따라 그동안 명절 연휴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웠던 지하철 기관사와 버스 기사들이 여유롭게 고향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7호선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 A씨는 “최근 명절 때마다 연장운행을 하면서 시민들의 귀가를 돕는다는 생각에 보람도 느꼈지만, 한동안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추석에는 간만에 여유롭게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운수종사자의 휴식권과 대중교통 연장운행의 효과 등을 분석해 명절 연휴 대중교통 연장운행 실시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오는 29일부터 서울시교통정보센터와 서울고속도로 홈페이지에서 서울시내 8개 도시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소요시간을 예측해 제공할 것”이라며 “대중교통과 교통예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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