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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 사제폭탄, 완전히 폭발하지 않아 피해 적었다”

입력 : 2017-09-17 16:46:47 수정 : 2017-09-17 16: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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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8세 청소년 긴급체포 “사제 폭탄이 제대로 폭발하지 않은 것은 ‘천운’이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전날 발생한 폭탄테러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사제 폭탄이 완전히 폭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폭탄테러로 다친 30명 가운데 이날까지 27명이 퇴원했다.

런던 경찰은 이날 오전 도버항 대합실에서 배를 기다리던 18세 청년을 테러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런던 경찰 특수부대가 런던 남서부의 교외 서레이 지역 선버리의 한 주택가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한 주택을 6시간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지역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다른 항공기나 무인기(드론) 운항도 통제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주택에 고성능 포탄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한 조치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용의자는) 30여년 동안 268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공로로 2009년 영국 여왕에게 훈장을 받은 페넬로페 존스(71·여)와 로날드(88) 부부가 최근 받아들인 난민 출신 입양아 8명 가운데 한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체포된 용의자가 2주 전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며 특수부대가 급습한 주택도 노부부 소유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노부부가 최근 입양한 외국인 아이 2명 가운데 한 명은 아주 친철했지만 18세 아이는 너무나 끔찍했다”는 이웃 전언을 덧붙였다.

폭탄테러 이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영국 정부는 사건 발생 열두 시간 만에 테러경보 단계를 ‘심각’(Severe)에서 최고 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격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탄테러 발생 몇시간 뒤 트위터에 “(테러범은) 런던 경찰국이 주시해온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반드시 예방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여러 정황상 트럼프 발언은 사실인 것 같다”고 전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누구든 조사 중인 사안에 추측성 발언을 하는 것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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