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년 우주 탐사 마치고 ‘죽음의 다이빙’… 카시니호 토성에 잠들다

입력 : 2017-09-15 23:15:07 수정 : 2017-09-15 23:15: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 포착 / 우주 오염 막으려 스스로 산화 인류가 만든 탐사선 중 처음으로 토성 궤도를 돌며 고리 및 위성을 조사했던 카시니호가 15일(현지시간) 토성 대기에서 산화하며 20년간의 임무를 종료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프로젝트 매니저 얼 메이즈(왼쪽)와 연구원 줄리 웹스터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카시니호 산화 소식을 접한 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포옹하고 있다. 나사는 트위터를 통해 “카시니호는 우리에게 토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토성을 추가로 탐험하는 건 인류의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패서디나=UPI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오전 7시55분(한국시각 15일 오후 8시55분) 카시니호와 교신이 끊겼다며 “카시니호가 산화했다”고 밝혔다. ‘죽음의 다이빙’이라고 불린 이번 마지막 임무에서 카시니호는 파괴 직전 안테나를 지구 방향으로 돌려 토성의 대기 성분 자료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가 토성 근처에 보낸 탐사선 중 유일하게 토성을 공전한 카시니호는 1997년 10월 우주로 발사됐다. 이 탐사선은 금성의 중력 등을 추진력 삼아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안착했고, 본격적으로 토성 탐사에 나섰다. 카시니호는 위성 엔켈라두스의 남극에서 물기둥을 포착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특히 엔켈라두스에 지구에서처럼 유기물이 살기 적합한 열수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카시니호는 지구 물질인 방사성 등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엔켈라두스 등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산화가 결정됐다.

이희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