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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지중해연안 연쇄방화 14세 소년 체포…"따분해서 불질러"

입력 : 2017-09-16 00:50:08 수정 : 2017-09-16 00: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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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산불 일으켰다고 진술…자백한 산불 피해규모만 여의도 면적 달해
열네 살 소년이 올여름 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의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연쇄 방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프랑스앵포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세유 검찰은 14세 소년을 방화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소년은 지난 6∼9월 지중해연안에서 발생한 20여 건의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소년은 지난 12일 밤(현지시간) 남프랑스 오베뉴의 야산에서 불을 지르려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산에 불을 지른 것만 20여 건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이 자백한 산불만 집계해도 임야 소실 규모가 300만㎡(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약간 넓은 수준)에 이른다.

가장 피해규모가 컸던 산불은 지난달 중순 오베뉴 인근 야산에서 일어난 화재로, 당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소방대원 600여 명이 동원돼 화마와 사투를 벌였다.

이 불로 마르세유·니스·툴롱을 잇는 철도 운행이 중단돼 3천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이는가 하면 지중해연안 휴양지의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소년은 검찰 조사에서 따분하다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소년을 정신상태를 감정한 전문의에 따르면 용의자는 불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소견을 보였다고 마르세유 검찰이 밝혔다.

이번 여름 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과 코르시카 섬 등지에서는 고온건조한 기후와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이 활동이 강해지면서 수십 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임야 수천 헥타르가 재로 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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