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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제 역할 못해”… 초대 회장사 ‘전방’ 탈퇴

입력 : 2017-09-14 22:10:51 수정 : 2017-09-14 23: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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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방임 등 불만 제기
“남은 현안 많은데 대응전략 없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방직업체 중 하나이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초대 회장 기업인 ‘전방’이 결국 경총을 탈퇴했다.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경총이 재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불만에서다. 14일 경총 등에 따르면 전방은 지난달 30일자로 경총 회원사에서 ‘탈퇴’ 처리됐다. 앞서 전방은 지난 7월 “경총이 경제단체 역할을 못 한다”면서 탈퇴 의사를 밝혔다가 경총의 만류로 잔류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보름여 만에 결국 탈퇴한 것이다.

조규옥(사진) 전방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말고도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등 현안이 있는데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민주노총·한국노총은 조직이 일원화돼 있지만 경제단체는 회원사가 수백 수천이어서 의견일치도 어렵고 부회장직을 감당하기에 벅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총에 애정을 많이 가졌고 우리를 대표하는 단체인데 말이 먹혀들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현안이 많은데 대응할 전략도 없고 그래서 난 좀 제외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총 부회장 중 한 명인 조 회장은 처음 탈퇴 의사를 밝힐 당시 “내년 최저임금을 16.4%나 올렸는데 경총에서는 한 마디도 없다”면서 “우리를 대신해 최저임금위원회에 나갔으면 기업들을 대변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못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방 창업주인 김용주 전 회장은 1970년 경총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아들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도 경총 회장을 거쳐 현재 경총 고문을 맡고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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