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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첫 실사격… 북한군 핵심 시설 타격능력 과시

입력 : 2017-09-13 19:39:24 수정 : 2017-09-14 07: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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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날아가 표적에 명중 / 공군 “운용 능력 최종 검증”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지휘부 등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유사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12일 첫 시험발사에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군이 13일 밝혔다.

공군 F-15K 전투기가 12일 오후 서해 상공에서 진행된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왼쪽 위). 이 미사일은 서해 상공을 고속으로 비행해(왼쪽 아래) 전북 군산 앞바다에 위치한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에 정확히 명중됐다(오른쪽).
공군 제공
충남 태안반도 인근 서해 상공으로 출격한 F-15K 전투기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400㎞를 날아 목표지점인 전북 군산 직도사격장에 설치된 표적에 명중했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이지만 이번 시험발사는 직도사격장 주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비행거리를 400㎞로 조정했다. 1500m 상공에서 발사된 타우러스는 하강해 고도 500m를 유지하며 비행하다 직도사격장 근처에서 3000m까지 급상승한 뒤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낙하해 표적에 명중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실사격을 통해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의 체계통합 등 운용 능력을 최종 검증했다”며 “안전을 고려해 비활성탄(폭약을 제거해 폭발성이 없는 탄)을 사용하고 해군·해경의 협조를 받아 민간 어선들을 사전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타우러스는 대전 일대에서 북한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방공망이 밀집한 북한 지역으로 침투할 필요가 없어 조종사의 생존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시속 1163㎞에 달하는 빠른 속도를 통해 서울 인근에서 발사하면 15분 안에 북한 전역의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어 북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으며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1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2013년 제작사인 독일 타우러스시스템스와 170여발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 90발을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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