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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서 일하는 여자친구 마주친 대학생의 반전 사연

입력 : 2017-09-13 16:49:50 수정 : 2017-09-20 1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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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룸살롱에 놀러 갔던 남자 대학생이 접대부로 나온 여자친구와 마주치는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우리가 만나는 두 달 동안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했었는데 이렇게 헤어질 줄 몰랐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이 글을 볼지 안 볼지도 모르는 전 여자친구에게 "룸(살롱)에 다닐 정도로 돈이 필요했냐.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여자였냐"며 넋두리를 시작했다.

이어 "난 네가 클럽을 간다고 해도 아무 말 없이 잘 놀다 오라고 했는데 그동안 클럽을 간 게 아니라 룸을 간 거였냐"고 원통해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거짓말을 한 여자친구 때문에 충격을 받은 남자친구의 비참한 사연을 접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다음 문장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참 어이없다"는 글쓴이가 "내가 거기 스무 살부터 일주일마다 한두 번씩 가던 곳인데 진짜 널 좋아해서 너 만나고 세 번밖에 안 갔다"고 고백한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그는 또 "초이스할 때 너 들어오는 거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러면서 오해야? 내가 너 여기 몇 번 출석했는지 알아보려다가 내가 비참해질 거 같아서 참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며 "너 때문에 다시는 거기 안 갈 것 같다"고 말하면서 글을 마쳤다.

글쓴이가 직접 고백한 바에 따르면 자신도 룸살롱을 자주 드나들다가 자신 몰래 그곳에서 일하던 여자친구를 마주친 것이다. ‘초이스’ ‘출석’이라는 전문(?)용어가 글쓴이의 주장을 잘 뒷받침해준다.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막장 드라마 같은 이 사연에는 13일 현재 5만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560회 이상의 공유가 이루어졌다. 또 누리꾼 1만6천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폭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천생연분이다" "정말 혼란스럽다" "헤어지지 말고 예쁜 사랑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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