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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박성현·김인경… 이번엔 첫 ‘코리언슬램’ 사냥

입력 : 2017-09-12 20:51:14 수정 : 2017-09-12 2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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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14일 개막 4개의 메이저대회를 정복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한다. 한 선수가 현역 생활 동안 이를 해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만 기록해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한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 낭자들이 합심해 한 시즌에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이른바 ‘코리언슬램’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의 트로피를 가져왔다. 지난 4월 유소연(27·메디힐)이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7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US여자오픈을 가져왔고, 8월에는 김인경(29·한화)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제 14일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시즌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이 ‘코리언슬램’ 달성의 기회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연간 메이저대회를 3차례 우승한 적은 2012년과 2013년, 2015년 등 3번 있었지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적은 없었다. 사실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얼 강(27·미국)이 한국에서 태어난 교포라는 점에서 올 시즌 메이저대회는 한국계가 싹쓸이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에비앙챔피언십을 통해 한국 낭자들은 확실한 ‘코리언슬램’을 못 박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어 ‘코리언슬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메이저대회 승격 이전 에비앙 마스터스로 불릴 당시에는 신지애(29)와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대회가 된 이후에도 2014년 김효주(22·롯데), 지난해에는 전인지(23)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세는 여전했다.

당연히 이번 대회도 한국 선수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다. 특히 유소연과 박성현은 상금왕과 다승왕,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뜨겁게 경쟁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세계랭킹에서는 1위 유소연이 3위 박성현에 앞섰지만 상금순위에서는 박성현(1위)이 유소연(2위)을 추월했다. 특히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전인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앞서 준우승만 세 번 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징크스를 날린 기억이 있다. 올해도 우승 없이 5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전인지는 대회 2연패로 다시 한번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또한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에 나선 김인경은 메이저대회 2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힐 생각이다. 여기에 김세영(24·미래에셋)과 이미향(24), 그리고 부활을 꿈꾸는 김효주를 비롯해 10대 최혜진(18·롯데)도 출격해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들의 대항마로는 세계랭킹 2위 렉시 톰프슨(22·미국)과 최근 컨디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리디아 고(20·뉴질랜드), 그리고 펑산산(28·중국) 등이 꼽힌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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