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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 9초98… 0.02초 앞당겨
中 제치고 한국과 격차 커져
순수 아시아인으론 최고 기록
페미 오구노데(26·카타르)는 2015년 6월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1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100m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이후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실 아시아 선수는 아니다. 카타르가 나이지리아에서 데려왔기 때문이다. 순수 아시아인 중에서는 중국 쑤빙톈(28)이 9초99로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 주인공이 일본으로 바뀌었다. 일본 육상이 마침내 100m ‘마의 9초대 벽‘을 깨며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기류 요시히데(22)는 지난 9일 일본 후쿠이현 후쿠이운동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일본학생육상경기 학교대항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8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토 고지(47)가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일본기록(10초00)을 0.02초 앞당긴 일본 신기록이다. 그동안 기류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13년 세운 10초01이다.


기류 요시히데가 지난 9일 일본학생육상경기 학교대항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8을 기록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후쿠이=교도연합뉴스
일본 육상의 발전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기류가 뛴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우사인 볼트(30)가 속한 자메이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에서는 기류를 포함해 당시 멤버인 야마가타 료타(25), 이즈카 쇼타(26), 아사카 캠브리지(24) 중 누가 가장 먼저 100m 9초대에 발을 들여놓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류의 기록으로 이제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재 한국기록은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지난 6월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10초07이다. 이후 지난달 제16회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김국영은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100m 준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자신의 한국기록인 10초07에도 한참 못 미치는 10초40으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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