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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실천이 평화의 길 … 한반도 통일 꿈도 멀지 않아”

입력 : 2017-09-10 21:03:24 수정 : 2017-09-10 2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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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종교 국제세미나 참가 성직자들/파주 임진각에서 ‘평화의 집회’ 전 세계 종교의 현직 성직자들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평화의 집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했다.

‘2017 효정 세계평화초종교성직자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성직자 210명과 종교인 등 300여명은 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의종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피스랠리(평화의 집회)’를 열었다. 한국종교협의회(종협)와 미국성직자의회(ACLC)가 공동 주최한 평화의 집회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주창한 초종교·초교파 운동을 지지하는 전 세계 가톨릭과 개신교, 이슬람교, 불교 등 각 종단의 저명한 현직 성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이클 젠킨스 ACLC공동의장 환영사.

마이클 젠킨스 공동의장의 사회로 시작된 평화의 집회는 조지 어거스터스 스톨링스 대주교의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대표 기도, 평화의종 타종, 평화통일 염원 리본 메달기, 평화행진, 미군참전기념비 견학 등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ACLC 대표로 평화의 메시지 발표에 나선 세실 라일리 목사(미국 개신교)는 “ACLC를 중심한 미국 종교 지도자들과 종협을 중심한 한국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꾸는 평화통일의 꿈은 반드시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중요한 실천 덕목을 바탕으로 전 세계 종교인들의 의지가 결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일리 목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은 동북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40여년 전 타락한 미국을 일깨워 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사상과 ‘참사랑의 실천’이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진다면 평화통일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 환영사.

한국 측 대표로 메시지를 낭독한 기독교선교연합회 안정수 회장은 “미국 ACLC는 평화로운 미래 세계를 열어갈 매우 중요한 단체로, 한국을 위해 하나 되고 함께할 것”이라면서 “참사랑 실천의 길이 곧 평화의 길임을 명심하고, 종교인들이 초교파·초종교적으로 하나가 된다면 평화세계는 금방이라도 찾아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에서 50여년간 목회를 해온 마이클 젠킨스 원로목사는 “우리는 여러분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말한다. 우리는 서로 받아들여야 하며, 서로를 존경해야 한다”면서 “종교인들의 단합된 힘이 북한에도 미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의 집회를 주도해 온 종협의 이현영 회장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가 위협받는 시점에 미국과 한국의 영적 종교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평화의 집회’에 참가한 한국종교협의회와 미국성직자의회(ACLC) 회원 등 전 세계 성직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주창한 초종교·초교파 운동을 지지하는 전 세계 가톨릭과 개신교, 이슬람교, 불교 등 각 종단의 저명한 현직 성직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국종교협의회 제공

행사 말미에 종교인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하면서 임진각 주변을 행진했다.

앞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 ‘천주성화 5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2017 효정 세계평화 초종교 성직자 국제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중심으로 동북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실천해 나갈 역할을 모색했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가정연합 등 6개 종단 성직자들과 ACLC 지도자 210명을 비롯한 국내외 초종교 지도자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Peace Starts with me)’는 슬로건 아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2017 효정 세계평화 초종교 성직자 국제세미나’ 개회식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처음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엘라히 이맘은 “우리 사원에서 한학자 총재와 함께 중동과 전 세계를 순례한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는 적들을 만나고 평화의 길을 열어주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다”면서 “하나님의 능력이 한국에서 현현할 것으로 믿는다. ACLC는 모든 종교와 인종을 하나로 모으는 힘의 중대한 본보기”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에서 이슬람 사원을 이끌고 있는 엘라히 이맘은 “이슬람교도들이 팔레스타인이란 매우 긴장된 지역에서 기독교인들, 유대인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를 가져올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마더 문(한학자 총재)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보스턴에서 활동 중인 티나 색슨 개신교 목사는 “참부모이신 문선명·한학자 총재로부터 한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한국에 오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참부모의 비전 아래 스톨링 대주교의 지도력과 헌신이 나를 변화시켰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진지한 운동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인종주의의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인종 화해가 성취될 수 있음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나의 삶은 ACLC를 통해 변형되었다. 당신이 여기에서 하나님을 발견했고 인종 차별주의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탐 분다끄지 이맘은 “ACLC는 내 목숨과 내 원수에 대한 느낌을 바꾸었다. ACLC에 오기 전에 나는 무슬림과 유대인 사이의 분열에 대한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이끄는 ACLC를 통해 나는 내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분은 기독교인과 유대인이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이제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평화는 자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섭리도, 하나님도, 부처님도 결국은 자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말미에 ‘평화의 촛불 점화식’이 열렸다. 점화식은 엘라히 이맘, 에드너 피에르 루이스 가정연합 뉴욕교구장, 한국불교태고종 상진 스님, 전국유림총연합회 강대봉 총재, 가톨릭의 레오나르도 말도나도 신부 등 각 종단 대표들이 주도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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