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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갑질 논란.."오늘 내 기분 상하게 했으니 서비스 줘야한다"

입력 : 2017-09-10 11:34:22 수정 : 2017-09-10 11: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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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파워 블로거'라고 주장하면서, 미용실 원장에게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일삼은 30대 여성의 만행이 폭로됐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용실에서 파워블로거 진상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글쓴이 A씨는 최근 파마를 하러 다소 이른 시간인 오전 11시에 미용실을 찾았다.

예약을 했는데 앞선 손님의 파마가 다소 시간이 걸렸던 모양인지 예정된 스케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간에 30대 중반의 파워 블로거 여성이 미용실에 찾아왔는데 원장은 물론이고 20대 초반의 어린 스텝 여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등 온갖 갑질을 일삼았던 것.

A씨의 눈에 비친 이 여성의 행동은 '갑질 고객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전형적인 행동으로 보였다.

앞선 손님의 파마가 시간이 다소 지체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등 원장과 스텝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파마를 하러 왔는데 스텝 직원들에게 시원한 음료는 기본이고 특별한 간식까지 요구하는 등 볼썽사나운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여기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머리를 다 하고 파워 블로거가 보인 '역대급 갑질'이 황당할 뿐이었다.

파워 블로거 여성은 "오늘 당신들이 내 기분 상하게 했으니 뭐 에센스 등이라도 서비스를 줘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런데 원장은 곤란한 표정으로 "죄송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연신 사과를 하면서 손님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파워 블로거 여성은 "블로그에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써야겠네~ 에휴~ 여기 다시는 못오겠다"면서 "장사 하려면 어느 정도 센스는 있어야 하는데~"라고 면박을 줬다.

A씨는 "저도 머리 하면서 곁눈질로 봤는데 원장님과 스텝분들 표정이 진짜 너무 우울해 보이셨다"며 "스텝분은 저랑 비슷한 또래 같던데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참 너무 퍽퍽한 세상 같아요. 미용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 알게 돼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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