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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282명 증원···"근로환경 개선"

입력 : 2017-09-04 09:19:35 수정 : 2017-09-04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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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만 충원 예정서 집배부하량시스템 상 부족 인력 완전 해소 위해 182명 추가
전문가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구성
우체국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 집배원 282명이 추가 배치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 대책'을 통해 하반기에 집배원 100명만 늘릴 예정이었으나, 집배부하량시스템 상 부족한 인력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182명이 추가된 282명을 증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증원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의 집배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7300명 집배원의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사고 발생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배원 개인간·우체국간 업무량 불균형 해소 등 집배업무 평준화를 통해 집배원의 실질 근무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과 집배순로구분기의 효율적 운용, 우체국 내 대기시간 최소화 등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집배원 근로개선 TF팀'을 운영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안 도출 및 세부전략 마련도 추진한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노사 간에 이견이 많은 사항에 대해 노, 사,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구성해 집배원의 작업환경, 근로실태 등을 심층 조사한 후 근로여건 개선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모든 집배원이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 52시간 이내에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증가와 감정노동에도 적절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전문상담기관을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전 직원의 스트레스 검사, 개인 및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원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집배원이 배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고 집배원의 공적역할에 대한 사회공감대 형성을 위해 '집배원 응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집배원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하는 '자발적인 근무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건강한 집배문화를 조성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집배원 282명 증원으로 수도권 등 업무량이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집배원들의 근무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집배원 근로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 수지가 2011년부터 6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우편물량은 2012년 51억 통에서 지난해 41억 통으로 19.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집배인력은 1만8244명에서 1만8708명으로 2.5% 증가했다. 올해 증원된 집배인력은 지난 5월 160명을 포함해 모두 442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노동으로 인해 올해까지 14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집배노동조합은 지난 1일 "우정사업본부는 집배노동자의 장시간노동을 방치하고, 시간외 착취를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대표적인 정부기관"이라며 이병철 우정사업본부장 대행과 주무부처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노동자운동연구소의 집배노동자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2900시간이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평균 연간 근무시간이 2500시간이라고 밝히며 근로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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