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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깨고 나온 서형석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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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3 16:15:37 수정 : 2017-09-03 1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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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은 5살때 처음 골프클럽을 잡았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국가대표도 지냈다. 주위에서는 ‘골프 신동’이 나왔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2014년 코리안투어 무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도 4월 군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퍼트 입스에 걸려 빠진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드디어 서형석이 스스로의 알을 깨고 나왔다. 서형석은 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형석은 이날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최고웅(30)과 최진호(33)를 1타차로 따돌렸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마지막 18번 홀(파5)이었다. 서형석은 18번 홀 세 번째 샷을 이글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홀 가까이에 바짝 붙으면서 사실상 경기가 이울었다. 최고웅이 버디 퍼트에 실패한 서형석은 침착하게 파에 성공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갔던 최고웅은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13개 대회에서는 단 한 명의 다승자도 없이 서로 다른 1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서형석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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