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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남편 성기 절단한 부인 자초지종 알아보니...

입력 : 2017-08-28 11:07:30 수정 : 2017-08-28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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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 사는 A(58)씨는 휴일인 지난 26일 친척의 농사일을 돕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했다. 모처럼 농사일을 한 때문인지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고교생인 딸은 밖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집에는 부인 B(54)씨만 있었다. 

곤히 잠든 A씨는 이날 오후 11시58분쯤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성기 부위에서 선홍빛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자신의 성기 2∼3㎝가 이미 잘려나간 상태였다. 그 옆에는 부인이 부엌칼을 들고 서 있었다. A씨는 잘려나간 성기를 찾았지만 주변에는 없었다. 

A씨는 곧바로 경찰과 소방서에 상해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부인 B씨는 이날 남편의 성기를 절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고 폭행해 불만이 많았다. 또 생활비도 제때 주지 않아 화가 나 성기를 잘라버렸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부부가 다투거나 싸우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부인의 평소 불만이 이런 끔찍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부부는 보험회사의 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부인은 “자른 성기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려버렸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7일 남편의 성기를 절단해 상해를 입힌 혐의(중상해)로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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