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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공론조사 ‘신뢰한다 vs 안 한다’ 비등

입력 : 2017-08-27 19:08:20 수정 : 2017-08-27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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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공론화위 / 얼마나 중립성 유지하느냐가 관건 / 작은 실수가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 46.6% “기회 주어지면 참여하겠다” ‘살얼음을 걷는 공론화위원회’

숙의형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들이 ‘매의 눈’으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공론조사 결과에 어느 정도 신뢰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가 39.6%로 ‘신뢰한다’는 답변(35.3%)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은 20.6%를 차지했다.
22~23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700명 조사, 세계일보·공공의 창·우리리서치 공동조사
현재 공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반반인 상황에서 앞으로 공론화위가 얼마나 중립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공론화위의 작은 실수가 공론조사 결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론조사에 참여하겠는가란 물음에는 46.6%가 ‘참여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뒤이은 36.2%가 ‘가봐야 알겠다’고 답해 ‘참여할 뜻이 없다’(11.6%)는 사람보다 많았다.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자가 많은 것은 시민대표참여단 활동에 적잖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점, 공론화위에 대한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민참여단(500명)으로 뽑히면 한 달 동안 원전 찬반 단체와 전문가들이 만든 자료집을 공부하고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 2박3일간의 합숙에 참여해야 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형 전 대법관(가운데)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6차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홍주현 국민대 교수(언론정보학)는 “공론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은 신고리 원전 중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자신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참여할지 말지 ‘가봐야 알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의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찬성인데 반대로 정책이 진행되거나 또는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적극 참여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 집단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비율은 50대와 60대, 대구·경북에서, 신뢰하는 비율은 30∼40대, 경기·인천, 대전·충청, 광주·전라에서 비교적 높았다. 공론조사 참여 의향은 50대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20대와 광주·전라 지역은 비교적 낮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건설 중단에 공감하는 층에서는 공론화위의 공론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편인 데 비해 공론조사 참여 의사는 건설 중단에 공감하지 않는 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론조사에 대한 신뢰도와 참여의사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문제와 마찬가지로) 정치지형을 반영하고 있다”며 “정부와 가까운 광주·전라에서는 공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고 대구·경북은 그렇지 않으니 공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로·배민영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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