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희찬, 신들린 골결정력… 1기 신태용號 ‘웃음꽃’

입력 : 2017-08-21 21:06:08 수정 : 2017-08-21 21:52: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잘츠부르크 5-1 대승 마침표
두경기 연속골… 벌써 시즌 7호
손흥민 부상 후유증 감안할 땐
이란전서 역할 더욱 막중해져
축구대표팀 막내 공격수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미친 득점력’ 덕분에 신태용(47) 감독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애초 황희찬은 지난해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리우올림픽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덕분에 일찌감치 ‘신태용호 1기’ 핵심 공격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최근 활약도가 기대 이상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11경기서 무려 7골, 경기당 0.64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신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21일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 푈텐과의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고도 경기 종료 직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5-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소 ‘황소’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이 빛난 한 판이다. 황희찬은 후반 45분 왼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받은 뒤 골문으로 질주했고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골키퍼가 엉거주춤 앞으로 나오자 그를 살짝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지난 7월12일 UCL 2차 예선 1차전 하이버니언스FC(몰타)전에서 한국인 선수 역대 네 번째로 UCL 득점을 기록하더니 연일 신들린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동국(전북)이 21일 파주NFC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대박이’로 인기몰이를 한 막내 아들 시안군의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파주=연합뉴스
무엇보다 황희찬은 신 감독 특유의 ‘공격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팔꿈치 부상 재활을 마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의 몸 상태가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황희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내 볼이야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 7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 신태용호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황희찬(왼쪽)이 지난 13일 SC 라인도르프 알타흐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잘츠부르크 닷컴 홈페이지 캡처
국내파와 중국 슈퍼리그, 중동리그 소속 선수 16명은 21일 파주NFC에서 조기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했다.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무대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오는 28일 합류할 예정이다. 전체 소집 인원은 26명이지만 이 가운데 3명을 뺀 23명만이 31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 이란전 엔트리에 오를 수 있어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신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공격 축구는 자제하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은 접어두겠다”며 “첫 훈련부터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이 쉽게 지는 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이동국(38·전북 현대)도 한결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표팀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