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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 티셔츠’ 입은 이동국, 진심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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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1 17:17:58 수정 : 2017-08-21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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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대들보’ 이동국(38·전북)은 무려 2년 10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따내고도 개인 인터뷰를 거듭 거절했다. 선수는 말보다 경기력으로 증명해야한다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백천간두에 놓인 민감한 상황이라 ‘최고령’ 공격수 이동국의 부담은 더 했을 법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이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21일 파주NFC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국은 한결 밝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동국은 검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에는 육아 예능프로그램에서 애칭 ‘대박이’로 인기를 모은 막내아들 시안이의 캐릭터와 함께 “할뚜이따아!(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붙었다. 이는 이동국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위기에 처한 한국축구이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동국은 오는 31일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 출전하면 역대 최장기간 A매치 출전 1위 기록(19년 107일)을 세우게 된다. 이동국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에 신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제가 ‘축구 외적으로 뽑을 거라면 안 들어가는 게 낫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그게 아니다. 필요한 카드라서 뽑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대표팀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오지는 못하는 곳이다.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다만 대표팀의 현 상황에 대해선 베테랑 답게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그는 “2년 8개월 동안 떠나 있으면서 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표팀에서는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축구가 위기의 순간마다 이란을 만나는 것 같다.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이번 이란전은 ‘벼랑 끝 승부’다. 중요한 순간에 이란을 꺾고 반드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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