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이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이동국은 오는 31일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 출전하면 역대 최장기간 A매치 출전 1위 기록(19년 107일)을 세우게 된다. 이동국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에 신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제가 ‘축구 외적으로 뽑을 거라면 안 들어가는 게 낫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그게 아니다. 필요한 카드라서 뽑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대표팀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오지는 못하는 곳이다.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다만 대표팀의 현 상황에 대해선 베테랑 답게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그는 “2년 8개월 동안 떠나 있으면서 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표팀에서는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축구가 위기의 순간마다 이란을 만나는 것 같다. 그동안 이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이번 이란전은 ‘벼랑 끝 승부’다. 중요한 순간에 이란을 꺾고 반드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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