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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세상] '살충제 계란'…소비자들은 '우왕좌왕'

입력 : 2017-08-19 13:00:00 수정 : 2017-08-19 1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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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 환불 및 반품코너에 이날 반품된 계란이 쌓여있다. 국내산 친환경 농가 계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한 대형마트 식품관에서 계란 판매 여부를 묻자 판매 직원은 이미 같은 질문을 수차례 받은 듯 답답한 표정으로 "계란 판매는 중단 되었습니다" 이같이 말했다.

매장 한 바퀴를 쭉 돌아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계란 판매대를 발견할 수 없었다. 다른 알식품인 메추리알, 오리알도 자취를 감춘 것은 마찬가지였다.

국내 계란에서도 유럽 살충제 계란 논란 성분이 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전 내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는 '계란' '달걀'이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계란 취급 점포에 계란이 쌓여있다.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이후 계란을 사려는 손님이 오지 않거나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져 주요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일부 소비자들은 식품관에서 계란이 사라지자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여기 계란은 어디서 파냐"고 물었고 이같은 질문을 받은 판매 직원은 "정부에서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에 오늘부터 팔지 않게 됐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계란을 사기 위해 백화점 식품관, 대형마트, 편의점, 재래시장 등을 찾은 소비자들은 우왕좌왕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터진 지 얼마되지 않아 판매 중단에 관한 직원들의 설명도 제각각이었다.

국내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한 마트 계란 판매대 한켠이 텅비어 있다. 마트는 정부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은 계란에 대해서만 판매를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산 계란에서도 유럽 살충제 계란 논란 성분이 된 '피프로닐'이 검출되자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즉각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 중단을 시행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며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을 찾기가 어렵다"며 "조리해서 먹으면 괜찮은 것인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국산 달걀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정부의 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고 판매를 재개한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18일 현재 살충제 계란이 나온 농장은 49개에 달하고 있다. 정부의 전수조사가 전체 계란 중 일부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살충제 계란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친환경 축산물에서 나온 계란도 있어서 더욱 충격은 크다.

글·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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