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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배상문 “골프가 간절했습니다”

입력 : 2017-08-16 21:50:55 수정 : 2017-08-16 2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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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서 복귀전 / “하루가 급해” 바로 연습장행 / 유럽투어 3승 왕정훈도 출전
전성기의 운동선수가 병역 문제와 대면하면 당장은 피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2년 전 배상문(31)이 그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경주, 양용은의 뒤를 이은 한국의 간판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입영시기를 놓고 병무청과 행정소송까지 벌인 끝에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게 입대했다.

배상문이 21개월의 군복무를 끝내고 16일 환한 얼굴로 돌아왔다. 골프를 향한 간절함이 더해지며 2년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다. PGA 투어도 한국선수의 특수성을 감안해 1년간 시드를 유예해 주며 그를 기다려줬다. 배상문은 일반 소총수로 복무하느라 훈련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그는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과 일과를 마치고 주어지는 개인정비 시간에는 빈 스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빠트리지 않았다. 휴가 때에는 동료와 실전 라운드를 돌기도 했다.

그래도 마음이 급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감각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배상문은 “점심 식사 후 바로 연습장으로 갈 것이다. 하루가 급하다”라며 전역일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는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을 복귀전으로 정했다. PGA 투어는 10월5일 시작하는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복귀한다. 배상문은 “입대 전보다 체중이 좀 줄었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예전보다 더 나간다”면서 “체력은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군대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순간 인내를 배웠다. 내 인생에서 상당히 큰 밑거름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신한동해오픈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참가한다. 바로 유럽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왕정훈(22)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왕정훈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15년 9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약 2년 만이다. 왕정훈은 “최근 PGA 챔피언십 등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처음 출전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국내 첫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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