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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치료하러 갔다가 시신으로…부모 "그들이 학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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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6 09:46:59 수정 : 2017-08-16 1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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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치료소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중국의 10대 남학생을 놓고 현지에서 치료소의 교육방식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8살 남학생은 안후이(安徽) 성에 살고 있었으며, 그동안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여 앞선 3일 푸양(阜陽) 시에 있는 치료소에 들어갔으나 이틀 뒤 사망했다. 남학생의 몸에서는 무려 20개 이상의 상처가 발견됐다.

부모는 아들이 치료소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 류씨는 “아들 몸 곳곳에 맞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며 “치료소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좋았던 아들이 어떻게 48시간 만에 사망하느냐”고 말했다. 남학생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터넷 중독 치료소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중국의 10대 남학생을 놓고 현지에서 치료소의 교육방식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후이(安徽) 성에 살던 18살 남학생은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여 앞선 3일 푸양(阜陽) 시에 있는 치료소에 들어갔으나 이틀 뒤 사망했다. 남학생의 몸에서는 무려 20개 이상의 상처가 발견됐다. 부모는 아들이 치료소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치료소는 기사와 관련 없음. 영국 BBC 자료화면 캡처.


치료소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신병훈련소’라는 이름하에 각종 인터넷 중독 치료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병훈련소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그들의 교육방식이 강압적으로 알려져서다.

부부는 ‘정신적 상담과 신체적 훈련에 탁월하다’는 치료소 광고를 보고는 아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남학생 사망이 안타깝다면서도 일각에서는 숨진 학생의 부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정교육이 얼마나 부실했으면, 아들을 방치하다 뒤늦게 치료소에 보낸 것도 모자라 죽은 아들에 대한 책임까지 떠넘기냐는 것이다.

현지 매체의 한 사설은 “일부 부모는 부족한 가정교육 영향에 따른 자녀의 인터넷 중독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도 그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보다 제3자에게 맡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료소들이 얼마나 강압적인 교육을 하는지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기 충격이 동원된다는 말이 퍼진다고 BBC는 전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의 트렌트 백스 교수는 BBC에 “대다수 치료소는 ‘빠른 교정’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다”며 “게임을 멈추고 공부를 시작하지 않으면 자녀의 미래가 어두워질 거라고 두려워하는 부모들은 그런 광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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