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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얼마나 더 오를지…" 엎친 데 덮친 '살충제 계란'

입력 : 2017-08-15 18:39:48 수정 : 2017-08-16 0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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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치솟은 계란값 또 오르나”… 추석 한 달여 앞두고 수급 비상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달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달걀 시장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이미 평년보다 40 이상 뛴 달걀값이 얼마나 더 오를지 우려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현재 달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759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350원보다 2245원이나 비싸다. 1년 사이 가격이 42나 오른 것이다.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 달걀값이 9000원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린 셈이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비싸다. 
텅 빈 계란 판매대 15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계란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국내산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계란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이제원 기자

이처럼 달걀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산란계(알 낳는 닭)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달걀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AI 발생 전 하루 평균 달걀 공급량은 약 4300만개였지만 지금은 이보다 1300만개가량 줄어든 3000만개 정도의 달걀이 생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I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당분간 달걀 수급이나 가격이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며 “달걀이 대표 먹거리인 만큼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걀 사용량이 많은 식품·제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식품업계에서는 달걀을 직접 판매할 뿐만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 등에 달걀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파장이 크게 미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제빵·제과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각종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달걀이 ‘필수 재료’인 경우가 많아서 생산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달걀은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필수 원재료 중 하나인데 반복해서 이런 일이 생기니 안타깝다”며 “마땅히 손쓸 방법도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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