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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 저도 위스키 시장 활짝 열다

입력 : 2017-08-10 21:07:53 수정 : 2017-08-10 2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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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위스키 ‘골든블루’
토종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는 스카치 위스키가 지배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저도수 위스키 시장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36.5도 저도 위스키인 ‘골든블루(사진)’가 그것.

200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7년 만에 위스키 업계 2위에 올랐고, 올 6월 말에는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업계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새로운 위스키 트렌드를 만들어낸 골든블루의 탄생은 한국인의 입맛과 음용 습관에 맞는 위스키가 없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원샷 문화와 40도의 고도수 스카치 위스키는 궁합이 좋지 않다. 대다수 한국 소비자들은 위스키가 쓰고 독해서 쉽게 접하려고 하지 않는다.

골든블루는 한국인의 음용 습관과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공급해 위스키의 진정한 맛을 알게 하겠다는 도전과 혁신으로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소비자 트렌드 중심의 제품을 출시한 골든블루의 선택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큰 성공을 거뒀다. 골든블루가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저도주 선호 현상 때문이다.

회식·유흥 문화가 줄어들고 여성 주류소비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국민 주류인 소주의 도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맥주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다. 이런 주류 소비 트렌드가 위스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위스키 시장에서의 저도수 선호 현상은 골든블루의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 위스키 시장의 구조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수 위스키 점유율은 2015년 말 21.6에서 2016년 말 32.9, 올해 6월 말 현재 41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병을 팔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판매량 2500만병을 돌파하며 저도수 위스키 트렌드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2030세대 홈술·혼술족을 위한 신규 브랜드 ‘팬텀’을 론칭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골든블루가 출시한 저도 위스키 ‘팬텀’은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약 300상자(1상자는 9L)가 팔렸지만 2017년 7월에는 약 12배 성장한 3500상자까지 급상승하며 2030세대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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