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가기록원에 전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8일 경기도 성남시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에서 우 박사의 유품 기증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되는 유품은 나팔꽃 조사기록장과 나팔꽃 표본, 연구노트, 일본 고서, 문화포장증과 관련 사진 등 총 713점이다.
특히 나팔꽃 조사기록장은 잡종식물들이 어떤 원종의 게놈(genome)으로 구성됐는지를 밝혀냄으로써 우 박사가 세포유전학의 창시자임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나팔꽃 표본은 80년이 경과했지만 그 모양과 색상이 생생하게 잘 보존돼 있다.
연구노트도 나팔꽃의 종별 씨앗 채집과 발아율 등을 조사하고 그 특성을 그림으로 자세히 기록한 것으로, 우 박사의 연구방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나팔꽃 표본 |
그는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해 새로운 식물인 유채를 만들어냄으로써 서로 다른 종이 교배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종의 합성’ 이론을 제시했다. 아울러 종이 다른 식물들의 유전적 연관관계를 정리한 ‘우의 삼각형’은 세계 육종학 교과서에 실리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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