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24·미국)가 ‘그린 마일’을 뚫고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골프에서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는 진 사라센(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그리고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이 전부다. 메이저대회에서만 11승을 거둔 월터 헤이건(미국), 82승으로 PGA 투어 최다승을 올린 샘 스니드, ‘킹’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조던 스피스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가진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스피스는 이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샬럿=AP연합뉴스 |
스피스가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일단 ‘그린마일’의 난관을 뚫어야 한다.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인 16번 홀부터 3면이 해저드로 둘러싸인 17번 홀, 그리고 홀 오른쪽은 벙커가, 왼쪽은 마치 뱀이 기어가듯 좁은 개울이 감싸고 도는 18번홀까지 우즈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곳이다.
조던 스피스가 8일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서 자폐증이 있는 여동생 엘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PGA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스피스는 “최연소 기록을 세워야 할 필요는 없다. 그것 때문에 추가로 압박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8일 가진 연습라운드를 자폐증이 있는 막내 여동생 엘리(16)와 함께하며 평정심 유지에 애쓰는 모습이다.
한편 2009년 이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올라 평생출전권을 얻은 양용은(45)을 필두로 김경태(31), 강성훈(30), 안병훈(26), 송영한(26), 왕정훈(22), 김시우(21) 등 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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