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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다녀온 뒤 충혈된 눈 … 혹시 결막염?

입력 : 2017-08-06 20:35:27 수정 : 2017-08-06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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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급증
휴가철이 절정을 이루면서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 등 시원한 물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인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물이 있는 곳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여행을 떠나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온 사람들이 전염성 눈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오염된 물이 눈 속으로 들어가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우리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일반 결막염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다. 충혈, 눈꺼풀 부종, 눈곱, 눈물흘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눈도 못 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시력감퇴까지 올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해 수영장, 해수욕장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잠복기는 대개 5일 정도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뒤 눈이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할 수도 있고 먼저 발병한 눈에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대개 3~4주 지속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하는데 특히 소아에서 더 높은 발병률과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 성인은 눈에 국한되지만 소아는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라식, 라섹 수술을 한 사람은 3개월간 선글라스 착용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며 눈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다른 결막염보다도 유독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수건, 베개, 이불 등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아야 한다. 황제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물놀이 후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붓고, 충혈이 있는 경우에는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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