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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머니] 더 빠르고 싸게… 뜨거운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

입력 : 2017-08-01 20:40:32 수정 : 2017-08-01 23: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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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카카오뱅크發 서비스 대전 / ATM으로 24시간 해외송금하거나 / 어르신들 위한 ARS 외화송금 제공 / 계좌 없이 전화번호 통해 퀵 송금도 / 환율우대 혜택까지… 수수료 확 낮아져 시중은행들이 개인 해외송금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달부터 핀테크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드는 데 따른 맞대응 차원이다. 카카오뱅크와 핀테크업체들이 기존 국제은행 간 결제시스템망인 스위프트(SWIFT)를 통한 송금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을 최대 10분의 1수준으로 낮추자 은행들은 자체망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위프트를 통해 1∼3일 걸리던 해외송금도 자체 망을 이용하면 5∼10분으로 줄일 수 있다”며 “수수료도 3분의 1가량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송금업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6년 개인 외화송금 규모는 103억4630만달러로 2011년 95억8590만달러 대비 5년 새 7억6040만달러나 늘었다. 
◆시중은행들도 속속 저렴한 서비스 출시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전 세계 해외송금이 가능한 비대면 NH웨스턴유니언자동송금을 내놓았다. 고객들은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365일 농협은행의 6700여대 ATM에서 웨스턴유니언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ATM을 통해 웨스턴유니언송금 이용 시 10달러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농협은행은 오는 10월부터는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26일 수취인의 휴대폰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을 중국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필리핀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영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15개 국가에서 이뤄지던 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에 중국까지 추가된 것이다. 1Q Transfer의 건당 송금수수료는 송금액이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하인 경우 5000원, 미화 500달러 상당액 초과인 경우에는 7000원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1Q Transfer의 서비스 지역을 30여 개국으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총 8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24일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을 제공하는 ‘ARS외화송금’ 서비스를 내놓았다. ARS외화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도 전화 한 통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다. 장년층, 외국인 고객들은 외화송금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송금정보를 1회 등록하면 이후에는 ARS를 통해 손쉽게 외화송금을 처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와 연계한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출시했다. 계좌 없이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5000원(1000달러 송금 기준)에 불과하다. 또 오는 12월까지 해외송금 수수료를 우대한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3000달러 상당액 이하로 해외로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 우대와 함께 전신료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또 이 기간 동안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돼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는 최대 50%까지, 기타 통화는 최대 30%까지 환율우대를 받는다.

◆현지 제휴은행 등을 통해 더 싸고 더 빠르게

씨티은행은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한 ‘씨티은행 글로벌 계좌 이체’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가 일체 없는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송금수수료, 중개은행수수료, 전신료 등 수수료가 모두 면제되며 건당 5만달러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 국가는 미국, 중국, 호주, 필리핀 등 17개국이며 영업점에서는 영업시간 내, 인터넷 뱅킹과 ATM에서는 영업일 기준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해외 씨티은행 계좌로의 송금이므로 수취인과 송금인 모두 씨티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계열인 SC제일은행도 지난 2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간소화된 해외송금 절차이다. 앱의 외환기능을 통해 수취인의 이름을 검색한 것만으로 모든 송금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이전에 영업점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해외송금을 했던 내역이 자동으로 앱에 업로드되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외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신료를 제외한 해외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

신한은행도 자체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0여 국가에 하루 최대 3000달러까지 가능하다. 전신료 8000원 가량을 제외한 송금수수료가 면제되고 50% 환율우대도 받는다.

KB국민은행도 모바일 ‘KB ACCOUNT-FREE(무계좌)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의 은행계좌가 없어도 수취인 이름만 알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하루 최대 7000달러이며 환율우대도 50% 적용받는다. 전국 9000여대 ATM과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송금 가능 국가는 8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뉴질랜드)이고 현지 제휴은행의 영업점, 전당포, 편의점 등 20만여개 네트워크에서 송금번호, 성명정보만 있으면 즉시 현지통화로 수령할 수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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