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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중포교 전담 전법사 제도 도입

입력 : 2017-08-01 21:32:01 수정 : 2017-08-01 2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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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구 감소에 위기감… 적극 포교 나서 스님이 대중포교에 적극 나서도록 장려하는 ‘전법사 제도’가 도입된다. 이는 기독교의 전도사와 같은 개념인데, 출가하지 않은 신도에게 ‘포교사’ 자격증을 부여해 불교 교리를 널리 알리는 제도이다.

조계종은 최근 ‘전법사 위촉 및 지원에 관한 령’ 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2급 전법사는 교육, 문화, 상담, 복지 등 전문분야별로 전법·포교를 할 수 있다. 계층별·지역별 포교나 문서·방송·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포교도 가능하다. 응시 자격은 승가대, 동국대 등 대학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학인 스님, 즉 예비 승려다.

이들이 학점, 봉사활동, 전법계획서 등을 조계종 교육원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임명된다. 이후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하면 1급 전법사 자격을 받는다.

조계종의 이번 조치는 불교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종교를 갖고 있는 인구 비율은 2005년 52.9%에서 2015년 43.9%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불교 인구는 300만명이나 줄었다. 출가자 감소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조계종에서 예비 승려인 사미(남성)·사미니(여성) 수계를 위해 교육받고 있는 사람은 2005년 319명이었으나 지난해 157명으로 급감했다. 종단 관계자는 “승려가 되면 산으로 들어가 수행하거나 대학원에서 공부했는데, 이제 진로를 보다 다양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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