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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보험의 효용성 미리 살펴 가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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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31 03:00:00 수정 : 2017-07-30 20: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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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실손보험·연금부터 마련 / 기혼자, 종신·건강보험 준비를 올해 45세인 김모씨.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노후준비 전략을 짜보기로 했다. 마침 대학 시절 경영학 수업에서 배운 SWOT 분석이 떠올랐다. 노후준비에서 자신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부채가 없다는 것, 약점으로는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출을 들었다. 외부환경적 기회 요인과 위기 요인으로는 각각 정년연장 도입, 저금리를 꼽았다.

노후준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과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혹시 모를 질병이나 상해의 위험을 생각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 이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준비하는 행위다. 그래서 동기 부여가 잘 안 된다.

최은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그런데 평소엔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순간이 있다. 가족이나 지인이 갑자기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다. 50대 이상 고객들을 인터뷰해보니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같이 보험 보장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여기에 보험금을 받아 진단비 혹은 치료비로 쓰거나, 보험료 납입 중지 등의 기능을 활용해 소득이 줄어든 기간에도 보험을 유지하는 사례를 목격하면 그 효용성을 더 크게 느낀다.

보험이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인한 금전적 충격을 완화하는 수단이다. 갑자기 암에 걸려도 건강보험상품에 가입했다면 막대한 의료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장이 아파 가계의 소득이 줄어도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이 있으면 메디컬푸어(medical poor)로 전락할 위험이 줄어든다. 위험이 더 큰 위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단 병이 발병하고 나면 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질병이나 상해의 종류, 연령에 따라 가입조건이 다르니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직 젊고 건강할 때 서둘러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안녕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이제 막 소득활동을 시작한 20대라면 실손보험과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부터 먼저 마련하자. 기혼자들은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한 종신보험, 각종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탄탄히 준비해둬야 한다. 독일의 행동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의 말처럼 실천은 ‘생각’이 아닌,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100세 시대에 나의 건강과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은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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