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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흘 연속 세션스 때리기···"FBI 국장대행 왜 안 자르냐"

입력 : 2017-07-27 09:39:57 수정 : 2017-07-27 0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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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에 "세션스 왜 맥커비 교체 안하나"···직무 능력 정면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때리기가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을 비난하지 말고, 직접 만나 대화를 해보라는 측근들의 요청도 거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세션스 장관이 회의 참석을 위해 검은 백악관에 들어간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에 앉아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을 또 다시 비난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백악관에 도착한 뒤 90분 뒤에 떠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업무를 오전 10시30분까지 시작하지 않았다. 세션스 장관이 있는 곳에 모습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왜 세션스 법무장관은 앤드루 맥커비 FBI(연방수사국) 국장 대행을 교체하지 않나. 클린턴의 조사 담당이었던 코미(전 FBI 국장)의 친구는 아내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과 그녀의 대리인들로부터 70만 달러를 받았다”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늪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했다.

맥커비 국장 대행의 아내 질 맥커비가 지난 2015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주당 소속 테리 맥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로부터 70만 달러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을 세션스 공격의 빌미로 삼은 것이다.

세션스 장관을 “궁지에 몰려 있는(beleaguered)” 또는 “매우 취약한(very weak)”이라고 몰아붙이더니 이제는 그의 직무수행 능력까지 정면 공격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트위터를 통해 비난하는 것보다는 세션스 장관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라고 한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분노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해명하면서 “제프 세션스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1억3000만 명 중 한명이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은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번도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도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나는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주기 보다는 제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안갈 때 누군가를 그냥 해고할 것”이라면서 “가서 그리고 ‘너의 수고에 감사한다, 그러나 당신은 해고다’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일 계속되는 압박에도 사임할 생각이 여전히 없다고 CNN에 전했다고 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세션스 장관을 백악관에서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매우 분명하게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분명히 (세션스 장관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도 누군가에게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자신들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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