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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파트서 숨진 남녀 3명 사인 "흉기 상흔 과다출혈"

입력 : 2017-07-21 14:13:49 수정 : 2017-07-21 14: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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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은 모두 흉기 상흔에 의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1일 시신 3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같은 소견을 전달받았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남녀 시신 3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과학수사 요원들의 모습.
시신 3구는 모두 목에 흉기에 의한 상흔이 있었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10분께 A(42)씨가 112로 전화를 걸어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했고, 나도 곧 따라 죽으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A씨가 아내 B(39)씨와 또 다른 남성 C(39)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께 A씨가 아내 명의의 차를 타고 아파트에서 나와, 낮 12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C씨와 만나 차 안에서 C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 안에 있던 무릎담요로 시신을 싼 A씨는 오후 1시 40분께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집으로 올라간 뒤 112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A씨가 C씨를 만나러 가는 동안 B씨가 C씨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먼저 살해한 뒤 C씨를 만나러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부부의 시신이 있던 화장실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발견됐다.

화장실에서 발견된 A4용지 절반 크기의 메모지 6장에 남긴 A씨의 유서에는 "아내가 내연남을 만나고 있었고, 둘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 한다.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 내용을 토대로 치정에 얽힌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와 C씨는 지난달 직장에서 만나 서로 알게된 사이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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