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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아마추어 최혜진 2위…LPGA '차세대 퀸' 눈도장

입력 : 2017-07-17 18:17:55 수정 : 2017-07-17 2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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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고교생… 1R부터 상위권 / 대회 사상 아마 최저타 기록 / 상위 10명 중 8명 태극 낭자

최혜진이 17일 US여자오픈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베드민스터=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현장에 있다. 아마추어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수십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주 흥미진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 골프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던 중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한 아마추어는 한국의 여고생 국가대표 최혜진(18·학산여고)이다. US여자오픈 역사상 5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될 뻔했던 최혜진은 16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뒤 더블 보기를 범해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최혜진은 2주 만에 세계 최고 권위 무대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는 4번째 준우승을 거뒀다.


최혜진은 72홀 대회로 치러진 US여자오픈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작성한 최저타 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는 1999년 박지은이 기록한 5언더파 283타였다. 지난해 US여자오픈 한국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섰던 최혜진은 아마추어로는 가장 높은 34위를 기록했다. 1년 뒤 다시 도전한 그는 참가 전 “컷 통과가 목표지만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를 소개했다. 그러나 1라운드부터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2위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최혜진은 아직 프로가 아니어서 상금을 받을 수 없다.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당시 우승 상금 1억원을 2위를 차지한 프로 언니에게 줘야 했고, 이번에도 무려 54만달러(6억900만원)나 되는 준우승 상금을 포기해야 했다. 최혜진은 “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우선시한 목표는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었다”며 “2위로 마친 것이 의미 있고 더 큰 영광이다. 지금은 상금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게 웃었다.

태극낭자들은 이번 대회 톱10에 8명이나 들며 US오픈을 한국오픈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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