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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출신 배제' 파격 대장 인사…宋, 국방개혁 신호탄

입력 : 2017-07-16 18:47:44 수정 : 2017-07-17 09: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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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7일부터 순차적 발표 / 합참의장, 정경두 공참총장 유력… 육참총장에 비육사 기용 여부 주목 / 장관 등 軍 수뇌부 전원 비육사 땐 육사출신 반발 우려… 쉽지 않을 듯 / 육군 1∼3군 사령관 중 두 자리 비육사로 임명 판 뒤집을 수도
국방부旗 이양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에서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국방개혁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배제한 첫 대장 인사가 신호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6일 “송 장관이 힘겹게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 자리에 오른 만큼 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대장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인사의 핵심은 군의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육사 출신의 인선 배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이 조기에 군 조직을 장악하고 개혁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는 대장 인사에서 판가름난다”며 “그런 만큼 육사 기수에 따른 서열과 출신지역별 안배를 중시한 기존 인사 틀과는 다른 파격이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동참모의장 등 이번 대장 인사에서 기존 관행을 깨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최전방 부대 시찰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육군 제1사단 도라대대 등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며 한·미 양국군을 격려했다. 사진은 송 장관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T2)을 둘러본 뒤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평택=연합뉴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국군 대장 8명 중 지난해 9월 취임해 임기가 절반 가까이 남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제외한 7명이 교체대상이다. 합참의장, 육·공군참모총장, 육군의 1·3군사령관 및 제2작전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그들이다. 대장 인사는 이르면 17일 합참의장 내정에 이어 육·공군참모총장, 군사령관 순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 장관은 14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가 급하기는 해도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검증과 장관 보고 수순 등을 고려할 때 빨라도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합참의장에는 육군이 아닌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공사 30기)이 유력시된다. 정 총장이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최윤희 전 의장(38대), 육군3사관학교 출신인 이순진 현 의장(39대)에 이어 연달아 3번째 비육사 출신 의장이 된다. 이 경우 후속 합참 수뇌부 인사에서도 송 장관이 강조한 육해공군 순환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비육사 출신이 기용될 수 있을지다. 군 관계자는 “1969년 첫 육사 출신 참모총장 배출 이후 48년간 육사 출신이 독식한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비육사 출신이 발탁된다면 송 장관의 개혁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장관과 합참의장에 이어 육군참모총장까지 비육사로 가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며 “대신 육사 출신이 두 자리 이상을 차지했던 1·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중 두 자리를 비육사로 기용해 판을 뒤집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현재 1군사령관에 박종진 3군 부사령관(중장·3사 17기), 2작전사령관에 박한기 8군단장(〃·학군 21기)이 물망에 오른다. 육사 출신 중에서는 김용우 합참전략본부장(〃·육사 39기)을 3군사령관에 기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통상 군사령관을 했던 인사 중 1, 2명이 합참의장이나 육군참모총장, 또는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영전하던 관행도 이번 인사에서는 사라질 듯하다.

군 관계자는 “모두 육사 37기(1981년 소위 임관)인 김영식 1군사령관, 엄기학 3군사령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은 군 기수로 후배인 정 총장(1982년 소위 임관)이 합참의장이 되면 무조건 옷을 벗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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