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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연이은 폭염… 일사병과 열사병 어떻게 대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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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6 18:53:06 수정 : 2017-07-16 18: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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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노약자 등 취약 계층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정성필 교수는 더위로 인새 생기는 일사병과 열사병은 엄연히 다른 질환인 만큼 음료 섭취 등 조치가 다르게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사병(heat exhaustion)은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됐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일사병은 노인에게서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맥주 등 주류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상승을 보인다. 대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다. 체내의 장기들이 과열되어 기능을 잃게 되므로 열관련 질환중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여 다른 원인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추어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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