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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IS 마라위 점령사태, 10∼15일내 끝날 것"

입력 : 2017-07-12 15:04:38 수정 : 2017-07-12 15: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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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화력 과소평가했다…IS, 계속해서 문제 일으킬 것"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남부도시 마라위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저항이 10여일 내에 끝날 것이라며 사태 해결에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군의 반군 진압작전과 관련해 "내 생각에는 앞으로 10일에서 15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라위를 점령한 반군을 몰아내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필리핀 정부 당국자들이 마라위 시를 점거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에게서 빼앗은 화기를 살펴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새로운 재앙이 'ISIS'(IS의 옛 이름)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내 IS 추종 무장 반군인 '마우테' 등은 지난 5월 23일 500여 명의 대원을 마라위에 투입해 주민을 인질로 잡고 도시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반군 대원들 사이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예멘, 체첸 등 여타 국가 출신 IS 추종자들도 다수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에게 점령된 필리핀 남부 마라위 시에 대해 필리핀 공군이 폭격을 가한 자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각 남부 민다나오 전역에 60일 간의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 토벌에 나섰으며, 지난 7일에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계엄령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라위 시에서는 반군 대원 381명과 필리핀 군경 90명, 민간인 39명 등 510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타지역으로 대피하지 못한 주민은 약 300명으로 이중 일부는 반군에게 붙잡혀 '인간방패' 역할을 하거나 탄약 및 보급품 운반, 부상자 치료, 시내 약탈 등에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지역의 이슬람 반군 세력이 보유한 화력을 정부가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거기 있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많은 화기와 끊기지 않는 보급 능력을 갖추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헬기를 이용해 마라위에 직접 진입하려 했지만, 악천후와 반군이 보유한 50구경 기관포에 공격받을 위험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1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불법 유통될 정도로 총기 규제가 느슨하다.

유력 정치인들이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의 사병을 거느리는 관행도 불법 총화기류 단속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레스티투토 파디야 필리핀군 대변인은 "불법 총화기 급증 문제를 일찌감치 해결했더라면 이번 문제가 이 정도 규모로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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