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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우유 계속 먹어도 될까?"...우유에 대한 6가지 소문과 진실

입력 : 2017-07-12 14:28:40 수정 : 2017-07-12 1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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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 114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성장기 키 발육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꼽히지만 최근들어 '건강에 좋지 않다' '아토피를 악화한다'등 끊임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유에 관한 수많은 소문은 진실일까. 당신이 우유를 마시기 전 망설였다면, 아래 소개되는 내용을 살펴보자. 우리가 흔히 하는 우유에 대한 6가지 오해를 정리했다.

1.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
우유에는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항비만인자가 들어있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칼슘과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유청 단백질, 지방 조직의 양을 감소시키는 공액리놀레산 등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40~69세 성인 7240명을 4년가량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우유 200ml를 한 번 이상 섭취할 경우 복부비만 위험이 18%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결국 우유가 체중증가의 주범이라는 말은 오해인 셈. 또 우유 속 칼슘과 공액리놀레산이 동맥 내에서 포화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2. 우유를 데우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우유를 끓이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생각해 꺼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우유를 가공할 때 105~135℃의 고온에서 3~4초간의 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데워먹는다고 해서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오히려 장이 약하거나 불면증이 있을 때 우유를 데워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이때 60℃ 정도의 따뜻한 정도로 데우고,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3. 한국인은 우유 소화효소가 없다?
우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대장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 한다. 전 세계 성인 75%가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유당을 갈릭토즈와 포도당으로 분해해 장내 흡수를 쉽게 하는 락타아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락타아제는 소장 벽에 있는 미소융모 부위의 점막세포에서 분비되며 영아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감소한다. 또 유당불내증은 아시아인의 90%, 흑인의 75%가 증세를 보일 정도로 아시아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더라도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게 되면 우유 소화 능력이 생기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
지난 2014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이 ‘하루에 우유를 3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를 신뢰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당시 연구 대상자의 우유 섭취량은 1일 평균 남성 290g, 여성 240g으로, 한국인 우유 섭취량인 75.3g의 3배 이상이었으며, 환경 또한 우리나라와 너무 다르기 때문. 스웨덴 사람들은 지방과 육류 등 단백질 섭취량이 한국인보다 많다. 오히려 국내 전문가들은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분자인 펩타이드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뇌혈관 질환 등을 예방한다고 말한다.

5.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없다?
육류 위주의 고단백질 과잉 섭취가 뼈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말은 맞다. 단백질 과잉 섭취는 일일 단백질 권장량의 2배 수준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우유나 육류 단백질 섭취 수준을 고려할 때 이로 인해 뼈 건강이 악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대로 상당수 연구가 우유를 통한 칼슘 섭취가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6. 임신 중 우유를 마시면 아기가 아연 결핍증에 걸린다?
임신부의 우유 과잉 섭취가 아기의 아연 결핍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임산부에게 하루 600ml(3잔)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오히려 임신 중에 우유를 섭취하면 인슐린 수치를 높여줘 신생아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제공=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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