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은 12일 오전 우정사업본부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인뒤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 우표 발행을 항의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탄생100돌 기념우표는 지난 2015년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공문으로 정식 통보된 사안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권교체, 새 정부 출범,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 정치적 이견과 영향을 운운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이 정도를 받아들일 만한 완충 능력조차 없는 것인지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정의 기본인 예측 가능성을 무시한 사항으로 재심의 결정을 내린 우정사업본부에 대해 영혼 없는 공무원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남시장은 “우표발행을 포함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100돌 기념사업은 결코 한 인물을 우상화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세월이 흐르면 역대 어느 대통령도 탄생100주년을 맞는다. 가깝게는 김대중 대통령이 7년 후, 김영삼 대통령이 10년 후 탄생100주년이 된다. 이때에도, 현재 반대 입장을 취하는 이들은 똑같은 근거와 이유로 기념사업에 반대한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엇갈릴 수 있지만 엄연히 우리나라의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한 대통령이었으며 수출입 전략, 외자 도입, 중화학공업 육성 등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을 두고 우상화 사업라든가 지난 정권의 비호 아래 특별히 진행된 사업이라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